제 8화: 나 어릴적
"퍽!"
"읔! ...호랑나비야..."
"퍽! 닥쳐 이 새끼야!"
"나야나,,, 청띠.."
"뭐? 청담?(광고아님.) 나랑 뭔상관인데!"
나도 한방 날렸다. 그러자 호랑나비는 힘없이 날아갔다.
"이 새끼가...더듬이 처부러뜨려줘?"
그리고는 더듬이를 꽉움켜쥐고 협박했다.
"내 몸에 부절하나라도 대면 니 더듬이는 탈락이다. 알았어?"
"으으...읔"
그때였다.
"쫙!"
"앜!"
내 더듬이를 움켜잡던 손이 사라졌다.
"야.. 쌔꺄! 독초로 찔려야지 뭔데 가만히 나둬?"
사마귀 세마리가 호랑나비에게 독을 뿌렸다.
"야! 뭐해! 졘 우리 편이라고!"
"닥쳐! 내상관 아니야!"
나는 재빨리 호랑나비에게 달려갔다.
"일어나..일어나! 일어나!"
"니나 일어나 나비새꺄!"
"헉!"
꿈이었다.
주변은 전쟁터였다.
"이새끼가...친인파가 막대기들고 처달려오는데 가만히 처맞다가
기절하면 어떻해?"
한 장수잠자리가 소리쳤다.
"미안..해"
머리가 지끈지끈 아팠다.
몸은 전쟁터지만 정신은 딴데 가있었다.
장수잠자리가 떠나고 나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다치고 죽은 곤충들이 엄청 많았다.
늘그랬든 쓰레기도 많았다.
초록이라고는 찾아볼수 없다. 온통 어둡다.
하늘은 독의 영향으로 뿌옇게 흐려졌다.
"투둑...투둑...투투투투투쏴아아아아."
갑자기 비가 심하게 내렸다.
눈물인지 빗물인지 모를 물이 나의 몸을 휘감았다.
주머니를 뒤져보았다.
주머니에서 어릴적에 호랑나비가 주었던 탱자껍질이 있었다.
심하게 얼룩지고 흙이 많이 묻어 있었다.
흙을 조심스럽게 털어냈다.
옛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다음날, 나는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이번에 휴가를 받아서
내가 어릴적에 살던 탱자나무골까지 가보기로 했다.
옆동네 자작나무골에 살던 산호랑나비도 만나 같이 갔다.
큰멋쟁이나비는 머리를 다쳐서 지금 위독상태다.
"오랜만에 가네...하하."
산호랑나비는 정말 들떠있었다.
"살충제나 잘피해,'
"에이..ㅋㅋ 장난도 심하시네"
30분정도 수레를 타고 가니
정말 예전과 똑같은 모습의 탱자나무숲이 있었다.
"키야! 옛날생각 나네.!"
정말 그대로였다. 하나도 변한게 없다.
"빨리빨리 내리자..응?"
"그래!"
신나서 우리둘은 뛰어갔다.
"그때 먹던 탱자가 그렇게 맛있었는데,"
지금은 걷는것도 힘들지만 지금만큼은 맘껏 뛰었다.
"저기도가자...저기도!"
"아니, 우리집부터가볼까?"
우리집이 남아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