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충우곤충 박물관에 다녀온뒤에 장수풍뎅이의 매력에 빠졌는지.
박물관에서 본 덩치가 커다란 장수풍뎅이 수컷이 생각난다며 충우에서 장수풍뎅이 수컷을 한마리 데려오게 됩니다.
소형 크린케이스에서 잘 지내고 있었는데.
아내는 왕사슴벌레는 짝짓기도 하고 애벌레들도 남겼는데 장수풍뎅이는 불쌍하다고 해서 암컷도 데려오게 됩니다...
그렇게 합사를 하고 잘 지냈는데...
어느순간 클린케이스 바닥쪽에 장수풍뎅이 애벌레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때가 되었네요 산란해체를 할 때가!
신선한 다이나 믹스와 이사할 리빙박스를 준비했습니다.
애벌레를 운송할 균사스푼과 발효톱밥을 옮길 콩순이 모래놀이 주걱도 준비합니다.
아빠 장수풍뎅이와 엄마 장수풍뎅이도 따로 꺼내둡니다.
아빠 장수풍뎅이는 자꾸 엄마 장수풍뎅이를 따라다니네요 ㅎ
귀찮은지 도망다니는 엄마 장수풍뎅이.
크린케이스 특대를 뒤집어서 톡톡 털어줍니다.
바닥면에 애벌레들이 많네요 ㅎ
이걸보고 저는 대충 20마리 정도 볼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애벌레를 발굴하다보니 탈피중인 친구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정말 새하얀게 신기하더라구요.
그런데... 파도 파도 계속 나오는겁니다....
총 51마리의 애벌레와 알...
우선 발효톱밥에 잘 묻어주었습니다...
51마리의 애벌레를 클린케이스 특대 1개로 언제까지 키울 수 있을까요...
충우에서 보내주신 자료를 보니 성충이 되기 전 3령 애벌레는 특대케이스에 10마리가 사육가능하다고 적혀있었는데.
2령 및 3령 초기는 특대에서 몇마리나 기를 수 있을까요 ;ㅂ;
아빠와 엄마 장수풍뎅이와 기념촬영을 합니다.
부모 장수풍뎅이와 51마리의 자손들...
수고해준 부모 장수풍뎅이는 이제 개별사육실로 옮겨주었습니다.
51마리... 끝까지 잘 키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나저나... 사육통을 몇개나 만들어야 할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