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한 주황색 고치의 번데기는 벌종류였습니다
세 마리 다 우화하여 밤에 방생하며 한 장 찍었는데
뽈뽈거려서 화질구지로 올릴맛이 안납니다.
혹시 대왕박각시를 만나보는 것인가 싶었는데
다른 번데기들 다 우화하도록 혼자 덩그러니 있길래
톱밥에 수분 보충하면서 죽었나 툭툭 건드려보니
엉덩이를 마구 돌리며 살아있음을 어필하더군요
(10일쯤 전입니다)
그래서 단체우화장에서 사이다병 잘라서
나방이나 나비가 우화하다보면
가끔 지저분하게 하얀색 액체를 막 여기저기
싸지르는 경우가 있어서 그건 줄 알았는데
왜 여기다가 다 뱉어놓은 것인지..
등줄박각시는 방생이고 이 알들은 처녀생식은 아닐텐데
일단 사육통에 보관하다가 혹 우화하면 기주식물을 찾아
방생을 해야겠지요.. 설마 아니겠죠?